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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General

도키오(TOKIO) | 히가시노 게이고

※감상에 책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미리니름(or 스포일링)이 될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어 보시기 바랍니다.



도키오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지은이 히가시노 게이고 (창해,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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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불명? - 성장소설? SF? 사회소설? 스릴러? 미스터리?

 도입을 적으려고 하는데 무슨말부터 써야 할지 막히네요. 달리 쓸만한 생각이 안난다기 보단, 아니 오히려 많이 나는데도 못건드린 것이죠. '글쓰기' 버튼을 누르고 본격적으로 쓰기 전에 카테고리 분류를 하려다보니, 어디로 넣어야 할지 막막해졌거든요. 보통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Mystery'로 넣었는데, 이건 그것도 아니고요. 그렇다고 'Fantasy'나 'SF'로 넣을 수도 없고요.;; 결국 일반적인 것으로 분류하긴 했지만, 이것 만큼 두리뭉실한 분류도 없겠어요. 언제 다시 카테고리 분류를 하던가 해야지...;

 그런데 생각해보면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들이 대부분 장르가 어정쩡한 느낌이 들지요. 미스터리 느낌이 많이 나긴 하지만, 그 사이사이에는 로맨스도 있고, 가족애도 있고, 사회지적은 빠지지 않고, 가끔 비현실적인 것도 나오고요.

 어떻게 생각하면 이렇게 분류하는 것이 맞는게 아니라는 생각도 드네요. 장르라는 것이 편의상 나눠놓은 것이지, 그게 이야기의 유형을 결정해주는 것은 아니니까요.

 
▒책이 절 물고 놔주질 않아요

 최근에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이 책도 원래는 미리 알아보고 고른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늘도 도서관에는 '유성의 인연'이 없더군요. 대출해가신 분들은 언제 반납을 할런지 모르겠습니다.-_-a

 결국 꿩대신 닭으로 빌려온 책이 이 책이지요. 그리고 저녁 먹고 잠시 쉬면서 보려고 펼쳤다가 3시간동안 내리 읽었습니다. 책이 절 물고 놔주질 않아요.(?)

 도키오가 무슨 일을 할지, 젊은 다쿠미가 치즈루와 어떻게 될지, 함께 진행되는 사건은 어떻게 마무리 될지 궁금하게 만들어 놓으니까요.

 매번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읽을때마다 이러니, 시험기간에는 빌리면 안되겠습니다.(네, 저 히가시노 게이고 팬입니다(?))
 아니, 팬인것을 떠나서 재미있는 것은 확실해요. 재미없는것도 있거든요. '붉은 손가락'도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안좋아하구요. 내용이야 좋지만, '가가형사'는 저에게 맞는 캐릭터가 아닌것 같네요.

 그리고 제가 이런 타입의 이야기를 좋아하기도 하고요. 너무 미스터리에만 치중되지도 않고, 약간의 환상과 로맨스도 있고요. 앞뒤를 맞춰보며 전율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중요하고요.

 써놓고보니 이것저것 섞인 것이네요. 음; 그런데 세상에 이런 이야기들이 찾아보면 존재하니까 다행이지요.


▒'도키오'만의 특별함

 적당적당히 흥미를 끌고, 즐겁게 봤다면 이런 여운이 남지 않았겠지요. 게다가 이렇게 쭉 읽지도 못했을 것이고요.

 '도키오'만의 특별함은 아마 이야기의 화자인 다쿠미가 어째서 그런 결심을 할 수 있었는지 상상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레고리우스 증후군 인자를 가지고 있는 레이코와 결혼할 결심을 하고, 자식을 낳을 결심을 할 수 있었는지, 그 이유를 계속 찾게 되기 때문이죠.

 젊은 시절의 다쿠미는 전혀 그런 인물이 아니니까요. 계속 읽어나가면서 '어떻게 이런 인물이 나중에 그런 결심을 하고, 그런 인생을 살게 된 것일까'를 생각하게 되거든요. 그리고 그것은 계속해서 작가가 독자에게 이야기속에서 조금씩 던져주고 있고요.

 이러한 특별함 때문에 책이 절 문것 같이 느껴진것 같기도 하고요.(ㅋ)



 좀 엉뚱하지만, 다음에는 '비밀'도 한번 읽어봐야 겠습니다. 원래는 어릴때 영화로 봤던지라 소설로는 볼 생각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도키오'를 보다보니 궁금해지네요. 작가가 그 소설에서는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냈을지 말이죠.

 그것 말고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아직 많이 남았는데... 이러다가 한동안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만 줄창 읽겠네요.ㅋ 편식은 않좋은데 말이죠. - 라고 쓰다보니, 이 말, 지난번에도 쓴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