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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코엘료는 유명한 작가지요. 책 판매량도 많고, 인기도 많고, 국내에 책도 꾸준히 번역되어 나오고 있고요. '연금술사'는 동화같은 느낌에 저도 꽤 재미있게 보았기도 했고, '11분'이나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는 꽤 신선하게 보았던 기억이 있고요.
하지만 이번에 본 '브리다'는 다 보고 난 다음에 기분이 영 개운하지가 않네요. 책 서두에 신비주의를 변형시키지 않고 그대로 썼다고는 해놨던데. 그렇게 그대로 썼더라도 그 신비주의의 전달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달의 전승, 태양의 전승에 대한 내용과 신비주의에 빠져들어 마녀에 입문하는 것을 묘사하고, 내 운명의 상대를 알아보는 방법을 연마한다는 내용/ 이라고 축약 할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이것이 참 재미있는것이 결국 운명론적인 관점이니까요. 게다가 최근에 읽은 '나이트워치'나 '데이워치'도 생각날 정도구요. 물론 장르나 성격은 둘다 상당히 다르고, 아마 이 둘을 연관시키는 사람도 드물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요. 운명의 상대를 알아볼 수 있다든지,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설정이 상당히 유사하다고 해야할까요. 어쩌면 베이스로 삼은 신비주의가 같은 것 일수도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나이트워치'나 '데이워치'가 소설적인 재미를 준 만큼 '브리다'보다 남는게 많았다는 느낌일 정도이네요. 신비주의에 대해서 소개를 한다거나 널리 알릴 목적이었다면야 작가의 명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읽게 되었을테지만, 얼마나 효용이 있었을지요.
물론 '연금술사'도 신비주의적인 성격이 참 강하지만, 보물은 가까운 곳에 있을것이라는 이야기를 쉽게 풀어냈었는데, '브리다'는 그런면에서 많이 실망을 하게 하네요.
사랑을 찾아가는 영적 모험이야기? 틀린말은 아니지만 이 이상의 것은 없는거 같습니다./
...아 원래 아무 기대없이 봤다면 '뭐야 이거' 하고 옆으로 치웠겠지만 작가 명성에 기대한것 같네요. 다음 파울로 코엘료 책을 볼때 기대치가 낮아질테니 그 만큼 더 재미있게(?) 볼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는것에 위안을 삼아야 겠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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