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는 이것저것 알아보고 온게 있었지요. 바로 주유패스! 이거 덕분에 오사카 구경 정말 제대로 했네요. 차비 계산할 필요도 없고요.(자세한 설명은 글 아래에...)
아직은 첫날의 체력이 남아있는 날. 요도바시에서 아침을 먹고 출발! 합니다.(그러고보니 유일하게 제대로 아침 챙겨먹은 날...음?;)
오후부터 비가 온다고 하니, 열심히 움직여야지요//
◆오사카 역사박물관◆
오사카 역사박물관 외관. 왼쪽에 붙어있는 건물은 NHK오사카회관.
오사카 성 바로 앞에 있는 역사박물관 입니다. 주유패스가 있으면 공짜로 들어갈 수 있지요. 친구에게 강추 받고 간곳이었는데, 아는게 없으니 보이는것도 적었..;
안에 들어가면 안내데스크에서 친절하게 10층까지 엘레베이터로 안내해 줍니다 거기서부터 7층까지 내려오면서 관람하는데요. 전시물도 전시물이지만, 각 층 내려오는 도중에 오사카성이 바로 내려다 보여서 신기했지요.
두층에 걸쳐 만들어져 있던 전시물.
◆오사카성◆
역사박물관에서 내려다본 오사카성.
나고야성이 이것저것 공사하느라 좀 어수선한 느낌이었다면, 오사카성은 정돈되어있는 느낌이랄까요. 앞에 공원도 있어서 가족단위로 소풍 온듯한 사람들도 많고, 사람이 몰리는 관광지였지요.
공원을 도는 '오사카성 파크 트램' 이라는 것도 있었지만 패스. 벚꽃피는 계절이었으면 모르겠지만 푹푹 찌는 여름에 기차안에 옹기종기 앉아있는 사람들을 보니 이건 좀 아니다 싶었지요;;;
오사카성 천수각. 가장 꼭대기 층이 전망대.
오사카성 천수각 내부는 전시관인데요. 봐도 잘 모를것 같아서 과감하게 패스하고 꼭대기 층으로 갔습니다. 엘리베이터도 있었지만 줄어있는 모양을 보니 10분안에 타기는 글렀더군요;; 결국 7층인가 8층을 걸어갑니다.(뒷일을 생각 안한 체력안배;)
생각외로 오사카 시내가 잘 보입니다. 역시나 아파트가 잘 안보이는 시내의 모습. 오사카가 이렇게 생겼나~ 하고 보고 있는데 옆에서 자꾸 한국말이 들려오네요;
이날 도는 곳마다 한국인, 중국인 관광객을 못본곳이 거의 없는걸 보면, 다들 주유패스 사서 비슷한 경로로 도는가 봅니다.;;
◆오사카 주택박물관(쿠라시노 콘자쿠간)◆
주택박물관 내부 중 에도시대 층. 이것은 마츠리 재현해 놓은 모습. 여기 9층 맞다;
텐진바시스지 록초메 역에 곧바로 이어져있는 주택박물관. 역사박물관을 봤기 때문에 그냥 넘어갈까, 하다가 갔는데요. 안들렀으면 정말 후회할 뻔 했습니다; 이런 박물관이 있다니! 하고 깜짝 놀란 곳이지요;
이곳도 역사 박물관 처럼 가장 위층까지 엘레베이터로 이동 한 다음에 내려오면서 관람하는데요. 8,9층이 전시실입니다. 그중 9층은 에도시대를 말 그대로 재현해 놓은 층인데요. 우리나라 민속촌 같은 느낌일까요?
'여기 9층 맞던가?' 하는 생각을 곧바로 떠올리게 합니다. 게다가 유카타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있던데, 자세히 보니 관광객이네요; 개인적으로 정말 입어보고 싶었지만, 빌리는 곳을 기웃거려봐도 입고 갈아입는 사람들은 전부 여자네요; 잘 안되는 일본어로 물어보기도 힘들고; 아쉬움 삼키고 그냥 구경했습니다.;;
재현해 놓은 상점 안도 들여다보고, 집안에 들어가서 드러누워보기도 하고, 골목을 요리조리 살피는데 갑자기 어두워지면서 천둥,번개가 칩니다; 낮,밤이 바뀌고 날씨도 변하네요. 하늘에 달이 뜨더니, 돌아보니 폭죽놀이를 보여주기까지;;;
8층 근대전시관에서 찍은 미니어처.
다음층으로 내려가니 이번엔 근대입니다. 다만 에도시대처럼 재현해 놓은건 아니고 미니어처들이 잔뜩 있네요;ㅅ;
위층에서 본게 있어서 기대했어서 약간 실망했지만, 이것도 나름 신기했네요.ㅋ
단 두층이지만 이렇게 꾸며놓은게 정말 신기했지요. 개인적으론 이날 본것중에 가장 신기했던것이 이곳이었습니다/ㅋ 남자용 유카타는 없는건지, 아직도 궁금하기도 하네요;;ㅋ
◆시텐노지◆
주택박물관에서 츠텐카쿠 가는 중간에 시텐노지에 들렸습니다/ 옆에서 내려서 걷다보니 주택가 사이에 절처럼 생긴것이 보이네요. 어떤 학교와 묘지(;)를 지나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절 안에 있던 연못. 안쪽에 있는 거북이들은 처음에 모형인줄 알았다;;
옷을 입혀놓은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걸까? 신기해서 한컷./
평일 낮이라서인지 돌아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더군요.; 그냥 이것저것 구경하다보니 시텐노지처럼 보이는 것까지 왔습니다...만; 이거, 처음에 보이는 문은 닫혀있네요? 설마 안하는건가...하면서 한바퀴 돌다보니 반대편 문은 열어놓았습니다. 한쪽으로만 드나들게 관리하는 걸까요 .;
담 너머로 보이는 시텐노지
시텐노지의 저 목탑은 정말 높더군요; 마침 들어가보니 계단도 있고, 갈아신을 신내화도 있네요. 왠지 모르게 위쪽이 어떨지 궁금해져서 다시 올라가봤는데...
미리 깨달아야 했습니다.;; 다 올라가도 아무것도 없을 수 있다는걸요.(쿨럭)
◆츠텐카쿠◆
지도를 보니 시텐노지와 가까워 보이는 츠텐카쿠. 그래서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큰길 따라 쭉 / 골목도 지나고 / 길을 딱 돌으니
츠텐카쿠가 보이네요.
골목 사이로 보이는 츠텐카쿠.
친구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츠텐카쿠 밑에 도착하니, 엘리베이터 안내직원이 있네요. 갑자기 다른 직원이 오더니 왠 이상한 원숭이가 그려진 부채도 줍니다;; 빌리켄 이름만 알고 갔기 때문에 속으로 이게 뭘까, 이러고 있었지요.(사전조사의 중요성이 쿨럭;;)
엘리베이터는 밖을 내다볼 수 있게 되어있어요. 재미있기도 하지만 역시 좀 무섭긴 합니다; 하지만 다음에 간 WTC빌딩을 생각하면 이건 뭐, 약과지요(음ㅋ)
츠텐카쿠에서 내려다본 모습. 시립미술관과 덴노지 동물원인듯... 하다?
츠텐카쿠 위에 있는 빌리켄 상. 이름만 알고 갔기 때문에 뭐때문에 유명한지도 몰랐다ㅋ
올라가니 오사카 시내가 탁 트여 보이네요~ 주변을 돌면서 보다보니, 부채에 그려져있던 빌리켄이 있고 옆에 소원 적어놓은 패가 보이네요. 어, 그런데 보다보니 한글도 있습니다?;;
이걸보고 필 받은 친구, 하나 달고 싶다면서 방법을 살펴봅니다. 그리고 잠시 뒤 -
"한국돈으로 만원어치라니...;;;;;;;;;;;;'"
800엔인가 1000엔인가 기억은 안나지만 그 이상의 가격이었던 그것 ;;
재정이 넉넉치 않으니 패스 할 수 밖에요.(;;;)
◆도톤보리 강 근처◆
도톤보리 강 에비스바시 다리 너머의 신사이바시스시(헥헥;;) 도로 안쪽의 상점가.
도톤보리 강에서 골목구경도 잠시 하고, 유명한 간판(달리고 있는 사람이라든지, 커다란 게라든지)도 몇개 보다 WTC빌딩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중간에 비가 내리는 것을 보니, 용캐 이시간(오후4시)까지 안내렸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ㅋ 사람들이 횡단보도에서 천장이 있는 골목으로 죄다 뛰어오는 장관(?)도 연출됩니다.ㅋ
◆WTC전망대◆
월드트레이드센터(WTC). 꼭대기에 전망대가 있다.
도톤보리 강쪽에서 전철을 타고 대략 40분 정도였던가요;; 항만지역에 오니 바다도 보이고 좀 달라보이네요.ㅋ
이름도 참 직관적인 '트레이드센터 마에 역'(트레이드센터 앞 역;;)에 내리니 비가 안내립니다. 야경보러 온것이니 시정이 아주 나쁘지만 않으면 괜찮지만, 그래도 비가 그쳐주니 좋네요./ㅋ
전망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따로 있는것을 잘 몰라서 다시 한번 헤메주고 난 후에야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 탑승했지요. 그런데 이 엘리베이터, 252m까지 올라가는 녀석이 유리로 되어있습니다?;;;
아무래도 높은데에는 약한데;; 올라가면 갈수록 아찔해집니다;;; 그래도 신기한지라 눈은 때지도 못한건 참 아이러니 랄까요 ㅋㅋ
WTC전망대에서 본 야경. 친구가 삼각대 없이 찍었는데 나름 잘 찍힌것 같다?ㅋ
전망대의 카페 같은(?) 곳에서 내일 계획세우며 시간 때우다보니 밤이 되었네요. 밝을때도 멀리 잘 보이더니, 야경도 좋았습니다.ㅋ 낮 내내 오사카 시내만 돌아다녔는데 밤은 항구지역을 구경하게되니 느낌이 다르달까요./
다만 삼각대도 없고 실력도 딸리니 야경을 제대로 찍기엔 무리;; 그저 눈으로만 담고 와야했네요. 윽;;
이렇게 WTC전망대를 끝으로 이날의 여행은 마무리 되었네요.
아, 참고로 이날 돌아본 오사카 역사박물관, 오사카성, 오사카 주택박물관, 시텐노지, 츠텐카쿠, WTC전망대 모두 주유패스 무료 입장 시설이고요. 오사카성 파크 트램도 주유패스 무료 시설입니다.//ㅋ
◆참고정보◆ - 2010년 7~8월
오사카 주유패스 : 1일권 2000엔, 2일권 2700엔, 오사카 시내 지하철 이용권, 사이트 - http://www.pia-kansai.ne.jp/osp/kr/
저 사이트로 들어가시면 한국어로 된 안내를 보실 수 있어요. 무료입장만 25개에다가 오사카 시내 지하철 거의 전부 사용 가능하니 절약이 많이 되요. 왠만한 명소는 거의 무료입장이네요.
그 외에도 할인되는 곳도 많은데, 무료인데 들어가기 바쁜데다 할인율도 높지 않아서 써보질 못했네요; 대부분 10%할인 아니면 100엔 할인 정도 이에요.
구매 장소는 사이트 보시면 나와있어요. 참고로 저희는 난바역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서 구매했구요.
이건 주유패스 이고(지하철 탑승시에 이걸 사용합니다/)
이건 주유패스와 함께 주는 안내책자 안쪽 입니다. 뒷면에 한글로도 어디 사용하는 쿠폰인지 적혀있구요.
안내책자에 있는 쿠폰을 제시하면서 무료입장 하는 것이니 책자는 버리시면 안되요;
저기 이빨빠진듯이 뜯어져 있는게 제가 사용한 쿠폰들이에요.
책자 안의 내용은 주유패스 사이트 내용과 거의 일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