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각사를 포기 할 없었던 친구와 저. 결국 이날 첫 목적지로 금각사를 잡고 교토로 출발했지요.
날씨도 나쁘지 않고, 어제 한번 가봤던 길. 망설임없이 전차에 오릅니다.ㅋ
◆금각사◆
금각사와 금각사 입장권 모습/
전날 그렇게 실수를 해버렸으니 ;; 이날은 시간 안맞을 것 없이 잘 갔지요. 열린 입구를 통과해서 돈을 내니 왠 부적을 하나 주네요? 음?
입장권으로 이런것을 주다니/ 센스 좋네, 라고 생각하면서 안으로 들어갑니다./ㅋ
수면에 비친 금각사/
안으로 들어가니 첫 입구에서 멀리 안떨어진곳에 금각사가 딱 있네요. 역시나 사람들이 많지만(특히 외국인 관광객들;), 저희도 관광객. 열심히 파고들어서 기념사진을 찍었지요.
날씨가 완전 쨍쨍하지는 않았는데 수면에 금각사가 비춰보이네요. 가끔 밑에서 물고기들이 뻐끔 거려주는 덕택에 금각사가 흔들려 보이네요.ㅋ
못 올라가게 되어있던 계단/
금각사를 지나치면 일본 정원의 모습이 쭉 펼쳐집니다.
한국의 정원이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면, 일본의 정원은 인공적으로 가꾼 느낌...이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는데요.ㅋ 금각사를 돌아보다보니 인공적으로 참 예쁘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스미요시타이샤◆
일본에 오면 마츠리는 꼭 가보고 싶었는데, 전날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니 오사카 스미요시타이샤에서 마츠리를 한다네요. 그것도 꽤나 큰 축제라고 하고요/ 이것을 노치랴, 금각사 구경후 잠시 전철타고 떠돌다 저녁무렵 오사카로 돌아갔습니다./
저녁 무렵의 스미요시타이샤/ 사람이 정말 많다...
아직 해가 안진 상태인데도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가는 전철 안에서도 유카타 입은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아마 여기를 오려고 했던 모양이더라구요. 그냥 평상복 입은 사람이 더 많긴 했지만, 유카타 입은 사람들도 많았거든요.
우리나라 축제는 그냥 가면 트로트 흘러나오고, 특산물 파는 느낌만 나면서 가끔 보면 한가하기까지 한데, 스미요시타이샤 마츠리는 그런거 없습니다; 어디 시내 한복판에서 사람들에 휩쓸려 다니는 느낌마저 들어요.ㅋ 게다가 전통복장 하고 나온 사람들도 있으니 분위기가 한층 더 다르달까요.
노점들/ 유카타 입은 사람들도 있다/ 옷이 참 예쁜듯.ㅋ
이게 말로만 듣던 붕어 뜨는 것인듯 하다./
한동안 와와/ 거리면서 돌아다녔달까요. 축제 분위기가 마구 느껴집니다.; 신기한 노점들이 정말 많았어요. 야키소바나 과일 꽂이 파는 곳도 있고, 붕어 뜨는 곳도 있었고, 돌아다니다보니 장어 낚는 곳까지 있습니다;; 그것 말고도 먹을거리가 정말 많았지요. 돈이 없어서 못사먹어본게 안타깝기만 하네요;;
게다가 마츠리라서 인지 물가도 조금 더 비싼 느낌도 있었고요. 절인 오이를 꽂아서 파는 것이 있었는데, 개당 200엔 이더군요.; 무슨 맛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날 본것중에 가장 이해가 안되는 가격이었지요.ㅋ
왠만하면 제가 찍은 사진 위주로 올릴텐데, 마츠리때는 콤팩트 카메라의 한계점을 확실히 느끼고 말았습니다.; 친구 450D는 감도 높이고 찍으면 어느정도 커버가 되는데, 나이를 먹어가는 컴팩트 카메라는 그저 전부 흔들린 사진뿐이네요;
대신에 동영상을 몇개 찍어봤는데, 이것도 그리 썩 괜찮지는 않네요.ㅋ 그래도 분위기는 엿볼 수 있을테니 몇개 올려봅니다.
[#M_마츠리에서 어딘가로 달려가는 행렬/|.....|
10초쯤부터 나오는게 보이네요.
이 마츠리에서 하는게 정확히 어떤 것인지 잘 모르니; 그냥 신기해서 구경만 열심히 했네요. ㅋ 혹여나 저 행사가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것인지 아시는 분 있으면 댓글이라도 좀 달아주세요 쿨럭 ;
이날이 첫날이라서 인지 하나비(불꽃놀이)는 안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확실하게 하는지도 잘 모르겠었구요. 일정상 마지막날까지 오사카에 있을수가 없어서 안타깝지만 9시쯤 나오기로 했지요.
그런면에서는 좀 아쉬운 느낌이었지만, 마츠리가 어떤 것인지 확실하게 느껴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음... 그냥 유명한 관광지 갔던것 보다 일본에 대한 것을 훨씬 더 많이 느낄 수 있었달까요?
우리나라랑 정서가 달라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축제도 뭔가 다같이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되면 좋을텐데 말이죠. 요즘은 명절에도 한복 입은 사람 보기가 힘드니까요. 아직 제가 못가본 우리나라의 축제중에 일본 마츠리보다 더 흥겨운 것이 있으려나요... 혹여 있다면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