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누설 정도 : 핵심 내용은 없으니 안 보신 분들도 봐도 괜찮을거에요~/
누군가 -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북스피어 |
▒이건 무슨 내용인가요? 라고 묻는다면..
이 책의 첫 페이지에는 지은이의 말이 적혀있습니다.
'인생에 부족함이 없거나, 또는 행복한 삶을 사는 탐정은 미스터리의 세계에는 무척 드문 것 같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평범하고 이렇다 할 장점도 없지만 일상생활이 안정되어 있어 포근한 행복 속에 사는 탐정.
이 작품은 그런 인물이 주인공입니다.
그 결과 그가 추적하는 사건은 아주 사소한 것이 되었습니다.
그 사소함 속에 독자 여러분의 마음에 남는 것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누군가 이 책이 어떤 내용이냐고 묻는다면, 이 페이지 한 장만 보여줘도 괜찮을테지요. 그리고 옮긴이의 말에서 언급한, 일본어판 단행본의 띠지 문구도 알려주면 더욱 정확할겁니다.
'사건은 작지만 고뇌는 깊다.'
줄거리를 줄줄이 설명할 필요도 없네요. 딱 저 내용이니까요.
...
▒더이상 무슨 말을 써야 하나..
이렇게 써놓고 보니 더 이상 무슨 소개를 해야하나 싶네요.
애초에 제 감상을 적는 것이 이 포스팅의 목적이지만 말이지요.ㅋ
이렇게 미스터리의 주인공이 포근하고 소시민적인 것은 오래간만 인 것 같네요. 그러고보니 예전 '명탐견 마사의 탐정일기'인가 하는 책도 약간 이런 분위기이었는데 말이지요. 작가도 미야베 미유키였고..
그래도 아에 이렇게 소시민적인 성격의 30대 유부남, 게다가 가정도 너무 화목하고, 음, 시댁의 위세가 약간(?) 대단하다는 것만이 특이사항인 주인공은 이 책 아니면 찾아보기 힘들 것 같네요.
책을 읽는 도중에 너무나도 일상적인 내용들 덕분에 자그마한 웃음을 뱉으면서 볼 수 있었다는 점도 정말 좋았네요.
단지 핵심의 이야기만 풀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주변 이야기도 충실하게 풀어나간 느낌 이거든요. 그 덕분에 미스터리에서는 보기 힘든 가정적인 분위기, 이웃간의 친밀한 분위기도 느껴지고요.
비록 마지막에 쓴 맛을 보여주고, 그것이 완전히 깔끔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주인공 가족의 화목함을 옅볼 수 있다는 점, 이것 때문에라도 이 책에는 점수를 후하게 주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30대의 포근하고 소시민적인 유부남이 가족과 알콩달콩 지내면서 작지만 고뇌는 깊은 사건을 조사하는 내용(헥헥..)이 궁금하신 분!
..은 이 책을 한번 봐보세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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