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누설 정도 : 거의 없음.
범인 없는 살인의 밤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윤성원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
총 일곱 개의 단편이 있는 단편집입니다.
주제목으로 쑤인 '범인 없는 살인의 밤'은 가장 마지막에 있는 단편 제목이지요.
하지만 동시에 이 단편집 전체를 통과하는 제목이 아닐까 싶어요.
여기 실린 단편 모두, 살인은 일어났으되 과연 그 사람을 범인이라 할 수 있는지가 애매한 이야기이거든요.
특히 '작은 고의에 관한 이야기'나 '춤추는 아이'는 이걸 범인이라 해야할지도 애매하거든요.
'작은 고의에 관한 이야기'는 정말 '작은 고의'일 뿐이었지만, 그것이 직접적으로 연관되었기도 하고... 등장하는 여자의 심정을 이해하려면 할 수는 있지만, 그 결과물은 정말 누구에게도 좋지 않지요. 아에 모르고 지냈더라면 어떻게 됐을지, 그것도 참 궁금하긴 합니다만..
'춤추는 아이'은 해피 엔딩으로 향하는 길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더 안타까운 내용인거 같아요. 앞문인지 뒷문인지, 그 차이였는데 말이죠.
다른 단편들은... 제목에 맞는 내용들이고, 다들 재미있긴 했지만, '작은 고의에 관한 이야기'보다는 기억에 남질 않네요. '작은 고의에 관한 이야기'가 너무 인상깊었던 탓일까요.
항상 단편집을 읽고 난 다음에 쓰는 감상문은 조금 난감하네요. 단편들은 짧고 인상깊은 경우가 많은데, 그 것들을 한하나씩 감상을 적으려면 피곤해진달까요(..;) 게다가 오늘은 시간이 늦었으니 짧게 줄여봅니다. 요즘 바쁘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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