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누설 정도 : 거의 없어요.
수상한 사람들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윤성원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
한 권 짜리 장편이 아니라 여러 이야기가 섞인 단편집입니다. 그 덕에 이래저래 여운이 남는 것은 좀 부족하네요. 물론 단편임에도 상당히 강한 여운을 남기는 그런 이야기들도 있지만, 이 책의 단편집들은 그런 이야기들은 아닙니다.
아, '달콤해야 하는데'라는 이야기는 다른 이야기에 비해서 꽤 느낌이 오래 갔어요. 말 그대로 달콤해야 하는데, 그럴 수 없는 상황이고요. 남편이나, 부인이나, 노부부나, 다들 대단한 것 같네요. 제가 이 책의 단편들 중에 가장 여운을 느끼고 생각을 이것저것 해보게 만든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요.
이외에는 '결혼 보고'가 기억에 남네요. 왜 친구는 남편이 옛 애인과 찍은 사진을 나에게 보냈는가? 이게 상당히 의문스러우니까요.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구조에 신경 쓴 단편들입니다. 그 덕에 다들 재미는 있습니다. 하지만 뭔가 아쉽네요. 그냥 일정 시간동안 읽어내려간 느낌도 들고요. 말그대로 킬링타임이 되었습니다. 단편집에 너무 많은 것을 바란 것일까요.
단편 제목들이나 적어놓고 끝내봅니다.
자고있던 여자
판정 콜을 다시 한번!
죽으면 일도 못해
달콤해야 하는데
등대에서
결혼 보고
코스타리카의 비는 차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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