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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Fantasy

데이 워치(Day Watch) | 세르게이 루키야넨코

데이워치(상)
카테고리 소설 > 러시아소설
지은이 세르게이 루키야넨코 (황금가지,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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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이야기가 알리사의 1인칭 시점이기에 데이워치는 알리사의 관점에서 돌아가나보다! 하면서 기대 완전충전하고 보고있었는데, 알고보니 나이트워치처럼 한명의 1인칭시점 전개가 아니라 여러사람을 왔다갔다 하면서 진행되네요; 주간 경비대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덕택에 신선하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야간경비대는 선의 입장이다보니 이것저것 걸리는 것이 많은 느낌이었는데, 자유를 너무나도 강조하는 주간경비대의 시점으로 진행되니 어떻게 보면 시원한 느낌도 있고요.ㅋ

 특히나 안톤을 다른사람의 시점으로 관찰하는 느낌이 참 재미있었달까요.ㅋ 나이트워치에서 그렇게 혼자 전전긍긍하면서 고민하고 돌아다니면 안톤을 다른 인물들은 이렇게 보고 있었군! 이러면서 말이죠. /

 대충 나이트워치에서 봤던게 있기 때문에 이야기의 흐름이 어떻게 될지 느낌이 와서 그럴까요. 데이워치는 좀 편하게 본 느낌입니다. 아, 어떻게 보면 그 안톤의 고민같은게 적었기 때문이기도 하네요. 어둠의 인물들은 시원시원한 사고체계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덕에 그나마 정상적인 사람들 같기도 하고요. 자기 욕망에 충실하니까요.ㅋ


 이야기의 끝에서 선과 악의 싸움중에 이기는 것은 결국 사랑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는것 같아요. 하지만 데이워치 역시 사랑의 과정에 대해서 뭔가 허전함을 느끼게 해주네요. 여기에 등장하는 사랑은 거의 전부 '운명적인 사랑' 이니까요. 별다른 과정이 필요없이 서로 눈만 마주치면 되는것인지... 애초에 운명의 흐름을 미리 볼 수 있다는 설정에서부터 운명적인 사랑 이외의 것이 안배되기 힘든 것일까요.

 자불론과 헤세르의 머리싸움과 그 아래 사람들의 고민은 여전합니다./ 이제보니 안톤만 머리가 아픈것이 아니었네요. 그는 여전히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고, 그 외에도 여러사람들이 머리가 아플수밖에 없구요. 하지만 마지막에 좋게 되는 쪽은 역시나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인건지요.ㅋ
 자불론과 헤세르는 그저 머리아프게 싸우고, 그 사이에서 안톤과 스베타, 이고리와 알리사는 나름 좋게 끝나는거 같네요. 처음에는 아무래도 나이트워치에서 안톤이 야간경비대였기 때문에 선쪽을 응원하는 느낌이었는데, 데이워치까지 읽고 난 지금은 '어느쪽이 이기든 별 상관없어~' 느낌입니다;; 어차피 어스름에 의해서 조정당해버릴텐데, 뭐 이런 느낌이려나요.ㅋ 그리고 마지막에 웃는것은 서로 사랑하는 연인들이지요(?)


 다음 차례는 더스트 워치인데, 이건 당장은 못읽네요; 그리 급하진 않으니 나중에 도서관에서 천천히 빌려봐야겠어요.ㅋ 어스름의 입장이 나올 차례인데, 과연 어떠한 것일지 궁금하네요./ㅅ/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