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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치프가 가장 나쁜놈, 이라고 쓰려고 했지만/
마지막에 한방 때려주시네요.
이정도는 예측을 할수도 있지 않았나 싶긴 한데, 워낙 정신없이 읽다보니 어느새인가 결말에 다다라 있었습니다. 빨리 읽다보니 뒤의 내용을 생각할 틈이 없었네요.
이렇게 정신없이 읽기는 또 오랜만이기도 하고요.ㅋ
안톤이나 올가, 자불론, 막심 정도까지는 이름들이 그나마 쉬운데 스베틀라나, 보리스 이그나치예비치 같은 이름은 끝까지 제대로 못기억하겠네요. 지금도 책에서 뒤져서 적었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몰입하는데 방해가 되는건 아니니 다행이지요. 책 초반에 잠시 치프와 보리스 이그나치예비치가 동일인물임을 못알아차리기도 했지만.ㅋ
그래도 이렇게 읽다보니 러시아 이름도 조금, 아주 조금이나마 익숙해질것도 같습니다.ㅋ
이런식으로 문화전달이 되는 것이려나요. 음, 너무 거창한가;
그래도 이런 식으로도 다른나라의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으니까요. 우리나라 소설도 해외에 나가서 이렇게 우리나라를 경험시켜주고 있을텐데... 현대를 시대배경으로 다룬 소설들이 많이 나가 있을지 새삼 궁금해지네요. 바리데기도 근현대 배경이긴 하지만... 배경이 한정적 일수밖에 없으니까요. 물론 제가 읽은 나이트워치도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정적인 모습들을 배경으로 삼고 있겠지요.ㅋ
현대배경의 판타지 소설이지만, 지구 어딘가에서 양산되고 있을 그런 물건은 아니고 정말 흡입력 있고, 이것저것 생각도 하게 하면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어떻게 보면 주인공 성장소설이기도 하고요. 음, 또 어떻게 보면 전세계적 음모론 소설일까요.ㅋ 아, 공권력 사적남용에 대한 책이기도 하네요.
조금 아쉬운것이 안톤과 스베나가 느끼는 사랑의 과정이라든지 묘사가 그다지 없네요. 아, 전체적으로 그런 묘사가 부족하달까요. 다른 커플들도 그렇고... 역동적인 전개를 위해서 희생된 느낌이기도 하고요.
읽다가 상황파악이 좀 힘들기도 했지만, 각 이야기마다 마지막에 재미있게 만들어주네요. 특히 '하'권을 다 읽고나서 혼자 앉아가지고 "아, 재밌었다, 재밌었다, 재밌었다" 만 반복했습니다.(이것이 오랜만에 재미있는 책 읽은 사람의 부적응;;) 선과 악의 고민에서 결국 사랑이 승리했다는 것을 보여줬거든요.
네, 결국 사랑이 승리한거죠. 선이나 악이 아니라.ㅋ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으로 끝없는 사랑으로 애인의 어떠한 행위도 용납해주는 안톤을 다시 생각하며.ㅋ
저는 다음 시리즈인 데이 워치, 보러갑니다~
살짝 살펴보니 주간경비대의 알리사 이야기 같네요. 재미있을것 같고, 더해서 안톤이나 스베나도 등장해주면 더 재미있을텐데, 과연 어떨지 기대되네요.ㅋ
//2012.02.10
오타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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