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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0.Summer_일본

[201007 오사카]킨류 라멘

※그저 일본여행중에 먹은 것들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절대! 맛집이라든지, 유명한 집이라든지 그러게 아니라 '먹은 것들'입니다/ 네, 돈없으면 식도락도 힘들어요(...) 그래도 몇가지는 맛난것도 있으니 이거 괜찮겠다, 싶은 것들만 보시면 되겠습니다./ㅋ


 대개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집은 막상 배고픈데 생소한 지도보며 찾아가기도 힘들고, 찾아내도 기대 이하인 경우가 많았는데요. 한번 그런집에 갔었던지라 친구와 킨류라멘을 찾아가면서 별 기대를 안했지요.

 그런데 이집, 저희가 가이드북에서  찾은 집 중에는 유일하게 맛있습니다?!



 저희가 돌아다니면서 찾아낸 킨류라멘집은 두개정도 인데요. 둘다 난바역 근방에 있더군요. 도톤보리 강 쪽의 번화가라고 하면 맞을까요?

 둘다 사진에서처럼 용이 또아리 틀고 있는 아래에 노출된 모습으로 먹는 장소가 있습니다. 자판기에서 600엔짜리 아카라멘과 900엔짜리 차류면 중에 골라서 뽑은 다음에 안쪽에 건네주면 만들어서 주는데요.

 역시나 이런 자판기에 익숙하지 못한 일본여행 초보자인 저와 친구, 일단 자리잡고 앉고 잠시 멍 때리다가 식권(?)을 뽑습니다.ㅋ

 관광객들이 자주 오는 모양인지, 자판기에는 친절하게 4개언어가 적혀있네요. 덕분에 편하게 뽑았습니다.ㅋ





 이때는 먹게 되는거 다 찍어야지/ 하는 마음을 먹은 후이었는데요. 그러나 역시나 눈앞에 음식이 나오면 그런 생각은 어디론가 잠시 외출을 해버립니다.;; 막 나왔을때는 하얀 국물이었는데 고명 몇개 넣고 먹기 직전에야 기억나서 결국 이렇게 찍은 사진밖에 없네요;;

 아, 여기서 나오는 메뉴는 아까 썼듯이 아카라멘과 차류면인데요. 둘다 다른거 없이 라멘만 나옵니다. 그리고 나오는데 옆에 보면 위에 얹어 먹을 수 있는것들이 놓여있는데요. 김치와 파, 후추 같은게 있지요./

 워낙 야채를 섭취하기 힘든 여행이었는지라 저와 친구, 닥치는데로 김치와 파를 넣었습니다. 그런데 이 김치는 우리나라 김치랑 다른 모양인지 그렇게 많이 넣었는데도 맵지가 않네요;;; 왜그럴까 궁금해서 두번째 가봤을때는 그것을 한번 집어먹어봤는데요. 이거, 우리나라 겉절이보다 더 간이 안배인 느낌입니다; 오히려 약간 달달하기까지... 이런게 일본의 기무치 인걸까요?;;


 그렇게 막 김치와 파를 투하하고, 후추도 적당히 뿌려주고 먹기 시작합니다. 후루룩 후루룩~/

 근데 이 라멘, 우리나라에서 먹던 라면하고는 좀 많이 다릅니다;; 인스턴트 느낌은 없고 뭔가 많이 들어간 느낌이랄까요? 국물 맛은 얼큰하기도 한게 질리지 않으면서 좋고, 면도 적당히 씹히는게 맛있습니다. 게다가 그 듬뿍 들어가있는 고기라니... 실제로 카운터 안쪽에서 우리나라 족발 같은것을 얇게 저미고 있더군요;;

 그리고 아까 듬뿍 넣어준 김치 덕분에 채소 섭취도 하면서, 아삭아삭 씹히는 그 맛이 정말 좋았지요. 저와 친구, 둘다 국물까지 싹 비우고 나왔습니다./ㅋ


 이 집은 저희가 유일하게 두번 먹은 식당이었는데, 그덕에 두가지 메뉴를 둘다 먹어볼 수 있었지요. 그런데 그 두가지가 도대채 무슨 차이인지 알수가 없더군요;; 단지 그냥 면이 좀 다른가...? 하는 정도였는데요. 300엔이나 차이나는데 그저 면만 다르다면 조금 억울합니다만... 윽;


 가격이 라멘 하나만 나오는 것 치고는 좀 쌔긴 하지만요. 아마 다음번에 또 오사카를 가게 된다면 한번 쯤 더 들리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