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에 책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미리니름(or 스포일링)이 될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어 보시기 바랍니다.
미리니름 정도 : 미리니름 없음
흑소소설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바움 |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들을 보면서도 유독 손이 안가던게 바로 '독소소설', '괴소소설', '흑소소설' 입니다.
뭐랄까요. 처음 이 책들을 발견했을때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뭐하는 사람인지도 잘 모를때였지만.. 사람들이 잘 빌려가게 생겼고, 실제로 도서관에서 표지가 너덜너덜할 정도이었지요. 당시엔 '내용없는 메이저따위 안빌려볼테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빌려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표지도 적응이 안됐어요. 엄청 가벼워 보이고요.(이게 가장 컸...;)
뭐 지금에야 그런 성향이 좀 죽기도 했고, 슬슬 빌려 볼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도 떨어져가기도 하고요. 게다가 작가가 동화도 썼다는 것을 알고 있는 판에, 유머소설이라고 못 읽을 것이 어디있겠어요.(어이)
▒빨리 읽힌다?
속독과 정독, 그 사이 정도로 읽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번에 읽은 이 '흑소소설'은 생각외로 빨리 읽혔습니다.
그게 '재미있어서 시간 흐르는지 모르고 읽었다' 같은 것은 아니고요. 평소대로 읽었는데 어느샌가 다 읽었다고 할까나요?
아마 머리아프게 고민할 필요가 없는 내용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단편 13개가 들어있는데, 다들 짧은 이야기들이니까요. 그 안에서 사회의 부조리함을 이끌어내든, 미스터리 트릭을 넣든, 냉소를 짓게 만들든간에 많이 넣을 수도 없고요. 읽는 사람이 부담스럽지 않다고 할까나요?
그리고 단편만 13개 라는 점도 좀 있는것 같기도 하고요. 호흡이 짧다보니까 그만큼 지치지 않게 다음 것을 읽을 수 있었달까요?
물론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니 만큼 재미있습니다. 제목처럼 웃음을 짓게 만드네요. 그게 좀 씁쓸하다 뿐이지요.
짧게 씁쓸한 웃음을 짓기에는 알맞는 소설입니다. 그 이상이 없어보이는게 좀 아쉽기는 하지만, 단편모음집 이니까요. 머리아프지 않게 블랙코미디를 보고싶다면 추천하고픈 내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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