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에 책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미리니름(or 스포일링)이 될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어 보시기 바랍니다.
미리니름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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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풀 - 에토 모리 지음, 이송희 옮김/문학수첩리틀북스 |
▒컬러풀한 세상
'물감의 모든 색을 섞으면 검은색이 되지만, 모든 빛의 색을 합치면 하얀색이 된다'
이런 생각이 드는 소설입니다.
처음에는 왜 제목이 컬러풀인지 잘 몰랐는데, 다 읽고 나니 이보다 더 적당한 제목은 없을거라는 생각마저 드네요.
전생에 무슨 사람이었는지,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지요. 눈치빠른 독자라면 처음부터 어느정도 예상하고 읽기 시작할지도 모르겠습니다.ㅋ 저는 좀 부족해서 중반 에야 알아챘지만요.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 모두 정이 가네요. 달리 말하면 인간적이라고 해도 되려나요? 천사인 푸르푸르 마저 말이죠
▒따뜻한 소설
모리 에토의 소설은 '바람에 흩날리는 비닐 시트'로 처음 접했었습니다. 그게 2년도 더 전인데, 자극적인 이야기가 아니었던 탓인지 내용까진 기억이 나질 않네요. 그래도 어딘가에 인상이 남아있었던 모양입니다. 요즘 한창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재미있게 보고있었는데, 이 작가의 책을 발견하고 갑자기 빌린 것이거든요. 들고 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되돌려놓고요. 너무 미스터리 소설만 보다보니 마음이 따뜻해질수 있는 소설을 보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도 따뜻한 결말이 많지만, 사회의 이런저런 문제점을 부각시키니까요. 연달아서 보다보니 조금 지친 느낌도 있고요.
푸르푸르가 마코토에게 설명하는 다른 사람의 모습은 단편적입니다. 사실인것은 맞지만, 마코토의 시선에 국한되어있지요. 이러한 것은 소설 초반 쇼코가 등장할 때 알 수 있습니다. 마코토의 지각범위에 들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알 수가 없다고 말하거든요.
이것 덕분에 중반이 넘어서야 소설을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네요.ㅋ
▒기억에 남는 그녀들?
주인공인 마코토에게 영향을 끼치는 인물은 참 많습니다. 일차적으로 가족이 있겠네요. 그리고 히로카와 쇼코, 사오도메도 있고요.
비중으로 따지면 부모님과 형도 제대로 조명해야 겠지만, 저에게 인상적이었던 등장인물은 히로카와 쇼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특히 히로카는 묘한 캐릭터이지요. 꼬마 창녀이지만, 여기 등장하는 어떤 인물들보다 가장 컬러풀한 모습을 보여주니까요. 좀 화려한 색깔로 말이지요.ㅋ
쇼코는 후반부에 밫을 발하는 캐릭터인것 같습니다. 그전까자는 이 애는 뭘까 싶은 느낌이었는데, 마지막 키워드가 되는 순간 그 인상이 남아버리네요. 어쩌면 여기 등장한 사람들 중에 가장 마코토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ㅋ
뻔히 어떻게 끝날지 대충 감이 오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따뜻한 마음으로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버스터미널에서 시간 때우기겸 읽다가 몰입해버렸네요. 공공장소가 아니었으면 눈물을 조금 훔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내용이나 분위기는 좀 다르지만, 왠지 츠지 히토나리의 '피아니시모 피아니시모'도 생각나고요.
청소년 대상의 소설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청소년 시기를 안지낸 사람은 없잖아요?
남들을 확실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런저런 오해도 하는 것이겠지요. 내가 보는 색이 한가지 색이더라도, 그 색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지내야 할 것 같네요. 누구든 컬러풀한 사람들이니까요.ㅋ
2012.07.19 수정 - 알라딘 TTB리뷰 달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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