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이름은 유괴 | 히가시노 게이고

Posted by 히르미피스 Books/Mystery : 2012.04.09 10:00

※감상에 책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미리니름(or 스포일링)이 될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어 보시기 바랍니다.

미리니름 정도 : ●○  


게임의 이름은 유괴 - 10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게임의 이름은 유괴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출판사
노블하우스 | 2005-06-0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엄마의 영혼이 딸에게 빙의된다는 충격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는 영...
가격비교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1인칭으로 진행되는 것은 꽤 드문편입니다. 지금 당장 기억나는 것은 '회랑정 살인사건' 정도이네요. 복수를 하기위해 변장하고 숨어든 범인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내용이었는데, 결말이 인상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도 범인의 시점에서 진행이 됩니다. 다만 '회랑정 살인사건'과 다른 점은 범행이 우발적인 측면이 강하다는 점이겠네요. 물론 히가시노의 등장인물인 만큼 어설프게 저지르지 않고 치밀하게 진행하지만, 덕분에 주인공이나 독자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가 까다롭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마지막 반전의 묘미가 살아있는 것이겠지만 말이죠.ㅋ


▒청춘의 데스마스크

 이 책의 원제목은 '청춘의 데스마스크' 이라고 하네요. 원제목을 바꾼 것 중에서는 꽤 잘 바꾼것 같습니다. 영화제목으로 쓰였던 것이라서 그런 걸까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중에 '레몬'은 원제목을 잘못 바꾼 느낌이었는데, 그나마 다행이지요.ㅋ

 주인공 사쿠마 슌스케의 가치관은 일반적이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은 각자 상황에 알맞는 가면을 쓰고 있다고 하는 것이니까요. 그것에 맞춰 살아가고 있고... 그런데 이런 생각은 다들 한번씩은 해보지 않았나 싶기도 하네요.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그에 알맞는 표정과 행동을 하고, 때에 따라 다른 인상을 주려고 노력하니까요.

 이런 가면이라는 것은 주인공에게만 해당되는 아이템은 아닌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순스케와 함께 유괴극을 벌이는 가쓰라기 주리도 결국 그 상황에 알맞는 가면을 내내 쓰고 있었던 것이고, 그녀의 아버지도 마찬가지 이니까요. 수단과 방법을 안가린다는 점에서는 순스케보다 가쓰라기 부녀가 더 무섭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 덕에 가장 인상적인 등장인물은 소설 전체적으로 계속 가면을 쓰고 행동하는 주리이네요. 주인공이 너무 믿어버린 경향도 있지만, 함께 행동하는 시간도 꽤 많았는데 말이죠. 게다가 추억의 장소라면서 끌고 가서는 나름 잔뼈가 굵었다는 주인공을 유혹하기까지(...)

 영화화 되었다는데, 궁금하네요. 과연 여주인공인 주리를 어떻게 연기했을지...


▒왜 못알아챘을까... 

 읽으면서 내내 이상하게 생각하던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가족과 사이가 나쁘다면서 왜이리 친근하게 말하지?'

 통화할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표현할때도 그렇더군요. 특히 '아빠'라고 표현하면서 말하는 내용을 보면, 이상한 느낌도 계속 들고 말이죠.

 거기서 대충 눈치를 깠어야 하는데, 그게 또 안되서 아에 사라질때까지 의심만 품고 봤습니다.;; 미스터리 소설을 꽤 봤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스킬이 늘지는 않았나봐요. 윽;

 뭐, 주인공도 눈치 못챘으니 쌤쌤인가 싶기도 하지만요. 미리 알아채신 분이라면 마지막에 좀 재미없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사실 사진이 등장하는 씬은 너무 당연했기 때문에 분위기를 깔아준것 치고 긴장감이 떨어지기도 했고요.


▒반 쯤 열린 결말 

 이런 애매한 표현이 적당할 것 같네요. '반 쯤 열렸다' 라고요. 아에 어떻게 될지 확실하게 나오지는 않지만, 대충은 짐작이 가는 상황으로 끝이나니까요.

 아에 순스케가 다시 뒤통수를 치는 것도 재미있었을 것 같은데... 그건 직접 상상할 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ㅋ

 망상을 더 펼쳐서 '자네를 사위로 맞아들이겠네!' 라는 것도 생각해 봤는데, 이러면 막장드라마 이겠지요. 히가시노 게이고가 이런 내용을 쓸리는 없겠지만, 혹여나 이런 전개라면 막장 전개 나름의 재미가 있을것도 같습니다.ㅋ



2012.07.19 수정 - TTB리뷰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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