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홀리데이 하는 친구가 일을 쉬는 날이었기에, 이번엔 셋이서 이세신궁으로 갔습니다. 나고야역에서 킨테츠선을 타고 우지야마다 역으로 가면 되는데요. 여행온 저와 친구는 킨테츠 프리패스를 교환해서 이것으로 타고 가고, 워킹홀리데이로 와 있는 친구는 정가로 결재하고 탔지요'ㅅ'; 킨테츠 프리패스가 관광용 입국에만 되니 미리 사올수도 없었거든요.
아침은 적당히 편의점에서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사서 기차에 탔습니다. 1년전이나 이때나, 편의점 샌드위치 맛은 변함이 없네요. 반년 전이라 기억이 에매하긴 한데... 나고야에서 우지야마다까지는 직행으로 가는 기차가 있어서 그걸 타고 갔었던것 같아요. 한시간 반쯤 걸렸던가... 돌아올때는 시간상 직행이 없어서 중간에 한번 갈아탔었지요.
우지야마다 역 모습입니다. 원래 이 역이 사진을 찍는 포인트 중에 하나라는데, 도착했을때 비가 내려서 애매한 위치에서 찍게 되었네요; 우중충한 날씨라서 인지 좀 우울해 보이기도 하고요. 꽤 오래된 역이라는데, 화창한 날씨에 괜찮은 위치로 가서 찍어줫다면 좀 더 잘 나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ㅋ
이세 지역의 관광용 안내 지도입니다. 그냥 나중에 길 못찾을거 같으면 한번 찾아봐야지, 하면서 찍어놨는데 결국 쓸 일이 없었네요. 그리고 지금 살펴봐도 영 어떻게 되어있는건지 감도 안오고; 혹시나 필요하신 분은 살펴보셔도 될 것 같네요.
저희는 이세신궁만 둘러보려고 온 것이었는데요. 이세신궁은 외궁과 내궁, 이렇게 두개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세지역을 전부 돌아보는 관광버스가 있는 모양이지만, 외궁과 내궁만 살펴볼 저희들에겐 오히려 과분하지요. 그리고 우지야마다 역을 나온 직후에 찍은 밑의 사진을 보시면...
...외궁까지 800m만 가면 됩니다. 비가 오지만, 역사 안쪽의 매점에서 우산을 파네요. 400엔짜리 가장 작은 투명 우산을 사고 세명이서 졸레졸레 걸어갑니다.
이건 외궁 입구 앞쪽의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찍은 사진이지요. 외궁에는 딱히 '여기 외궁임!' 이라는 간판이 없어서; 남은 사진중에 그나마 이게 가장 표시가 나네요.
외궁으로 건너가는 다리가 보이네요. 이때 잠시 비가 소강상태에 들어갑니다. 이때다! 싶어서 후다닥 들어갔지요.
비가 왔던 덕에 살짝 안개가 낀 것이 분위기가 좋았지요. 사람들도 많았지만, 이 안개 덕분에 신비한 느낌도 들고요. 사진도 의외로 잘 찍히고; 역시 피사체가 좋으면 어떻게 찍어도 잘 나오나 봅니다.ㅋ
계속 안으로 들어갑니다. 아무래도 어머니신이라는 아마테라스를 모시는 곳이라서 인지, 정말 넓었지요;
안쪽으로 들어가니 이렇게 고개를 꺽어서 겨우 보이는 큰 나무가 도리이 양 옆에 서있네요. 무슨 의미가 있는 나무 인걸까요. 남들이 기념 사진찍길레 저희도 한컷 찍어보기도 합니다. 이럴땐 어안렌즈지! 하면서 열심히 갈아끼워서 찍은 것도 있지만, 뭔가 느낌이 안 살아서 패스;;; 화각이 넓다고 무조건 좋은건 아닌거 같아요. 윽;
반년전에 갔던거라 기억이 애매했는데, 검색해보니 이 사진에 나온곳이 정궁인것 같네요. 뭔가 돌계단을 쭉 올라가서 있는 조그마한 곳도 있었는데, 그곳은 뭐하는 곳인지 잘 모르겠네요;
외궁을 열심히 돌아다니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하네요. 처음에는 그냥 우산 들고 돌아다닐만한 정도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좀 더 지나니 점점 장대비가 되어가네요;
이렇게 피신을 안하면 힘들 정도네요; 셋 다 카메라를 가지고 와서 어쩔수 없이 근처로 비를 피해 들어갑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먼저 와 계시네요;
저희가 집 근처에서 설렁설렁 구경왔다면 모를까, 해외여행 온 처지에 가장 부족한 것은 아무래도 시간이죠. 어떻게든 움직여야겠다, 라고 생각하는데 잠시 빗살이 약해지네요. 놓치면 안되겠다 싶어서 재빨리 움직입니다.
그리고 마딱뜨린 상황이 바로 ..
뭘까요. 2010년에 교토 갔을때도 비가 주루룩 내리더만, 이젠 하늘이 뚫린 것처럼 내리네요. 무슨 열대성폭우도 아니고; 좀 약해진다 싶었는데, 두발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였던걸까요.-_-;a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다가 찍은 사진이네요.이 때는 조금 약해졌을때이고요. 빠져나가는 도중이어서 외궁 사진은 이게 마지막이네요. 저 불빛이 있는 곳이 기념품을 파는 곳이구요. 주변에 건물 안쪽으로 피한 분들이 보이시나요 쿨럭;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오는 덕택에 번거롭기는 했지만, 또 여행이라는게 이런 맛이 있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화창한 날에 오신분들은 비오는 이세신궁은 못보셨을테니까요. 물론 저도 화창한 날의 이세신궁은 보지 못한것이지만(..;)
이세신궁의 외궁은 이렇게 마무리 합니다. 울창한 숲속에 비가 내리던 외궁을 뒤로 하고... 내궁을 향해 움직입니다./ㅅ/
<간단한 정보~>
킨테츠 우지야마다 역 매점의 투명 우산 가격 : 400엔
...이거말고 쓸게 없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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