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놀 천사 | 아사다 지로

Posted by 히르미피스 Books/General : 2013.03.13 23:40

※내용 누설 정도 : 어느정도 조금..?




저녁놀 천사 - 8점
아사다 지로 지음, 양윤옥 옮김/노블마인


 아사다 지로의 소설을 처음 접한 것은 '철도원'부터 였습니다. 영화 '철도원'이 있었기 때문에 궁금해서 읽어본 것이었지요. 별 기대를 하지 않고 빌렸었는데, 어느새인가 책방에서 사게 되더군요.


 그 때 부터 좋아하는 작가였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엄청 많이 본 것은 아니에요. '철도원'하고 '장미도둑', '은빛 비', '낯선 아내에게'...


 그러고보니 전부 단편집이군요. 장편도 꽤 쓴것으로 알고 있는데 말에요.



 이번에 읽은 '저녁놀 천사'는 간만에 읽은 아사다 지로의 책이었습니다. 요즘 마음이 조금 허했는데, 제대로 고른것 같달까요.


 전체적으로 주요등장인물들의 연령대가 50대 이상이었지만, 오히려 이게 더 좋았어요.


 닳고 닳았지만, 속물적이면서도 순수했거든요.


 6개의 단편이니까... 각 단편당 2~3줄씩 할애해서 간단하게 적어볼까 합니다.



 저녁놀 천사 - 50살 노총각 아저씨...의 시시하다면 시시할, 스쳐지나간 여자의 이야기. 이렇게 정리하면 정말 시시해 보이는데, 맞습니다. 근데 등장인물들이 느끼는 감정마저 시시하진 않아요. 단지 반 년, 잠시 머물다 간, 진짜 이름조차 모를 여자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가슴아픈 것이겠지요. 더 알고 싶어도 이제는 그럴 수가 없으니까요.


 차표 - 유일하게 10세 미만의 주인공입니다. 도쿄 올림픽이 배경시기이네요. 아직 전쟁의 아픔이 가시지 않은 시기이기도 하고... 씁쓸하지만 따뜻한 이야기이네요. 아, 근데 전체적으로 그런 느낌인데, 이 책 자체가..;;


 특별한 하루 - 하도 특별한 하루가 아니라고 주장하길레 뭔가 했더니, 너무 특별한 하루 이네요. 주인공의 삶은 상당히 괜찮은 축에 들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범한 하루도 특별한 하루 못지 않았던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떠오르지만... 어쩌면 이 소설에서 가장 스펙터클한 소재이네요.ㅋ


 호박 - 보석의 한 종류의 호박입니다. 반대까진 아니고, 그저 다르지만 한편으로는 비슷한 인생을 살아온 두 남자가 서로 이해를 하게 된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딴 이야기이지만, 나중에 등장인물처럼 커피 같은것을 맛있게 내릴 수 있는 솜씨를 가지고 싶네요. 


 언덕 위의 하얀 집 - 이건 제목때문에 이입이 잘 안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언덕 위의 하얀 집'하면 정신병원을 말했거든요. 책 내용하고는 관계가 없습... 아, 조금은 있는지도 모르겠네요.(응?)


 나무바다의 사람 - 나름 신기한 이야기라고는 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소재가 군대라서 그런 걸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인적 드문 산골에서 저런 비슷한 경험을 하는 분들이 꽤 많으니까요. 모병제인 국가에서는 군대의 신기한 경험이 저렇게 취급되는구나... 같은 쓸대없는 감상만 떠오르는 통에 제대로 못본거 같습니다;;




2013. 10. 08. - 내용누설 정도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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