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s/Mystery

유성의 인연 | 히가시노 게이고

※감상에 책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미리니름(or 스포일링)이 될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어 보시기 바랍니다.


유성의인연.1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지은이 히가시노 게이고 (현대문학, 2010년)
상세보기




▒드디어 보았다!

 일단 다른 말이 필요 없습니다. 이 책 빌려보겠다고 얼마나 기다렸던건지(..) 도서관에 갈때마다 없어서 작가의 다른 책을 빌려보다보니 어느새 다른 리뷰가 생겨버리기도 했네요. 본의아니게 작가 편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윽;

 친구는 이 책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를 보고 저에게 추천을 했었지요. 전 일드는 노다메 칸타빌레밖에 안본 처지라 소설이 좀 더 다가가기 편해서 소설을 먼저 보고자 한 것이구요.

 결론적으로 오래 기다려서 볼만한 이야기였습니다. 미스터리도 중요한 요소지만, 그 사이에 있는 세 남매간의 끈끈한 인연부터 유키나리의 올곧음까지, 전부 애정이 가는 등장인물들이어서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복선을 까는 부분에 있어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 점이, 왜 드라마화 된 것도 재미있다 하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요. 물론 아직 보지는 않았지만, 이런 이야기는 드라마화 되어도 지루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까요.ㅋ


▒미워할 수 없는 등장인물들 

 주인공 이라 할 수 있는 세 남매는 정이 가는 인물들 입니다. 역경속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어떻게든 살아나가지만, 거기에 확실한 룰이 있고요. 물론 그게 사기라는 방법이고, 거기에 당하는 여러 조연들이 불쌍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요. 만약 사기당하는 상대의 수준에 맞춰서 사기를 친다는 룰이 없었다면, 주인공이라고 해도 이렇게 편을 들어주고 싶지는 않았겠지요.

 어떻게 보면 주인공보다 더 눈에 띄는 사람은 유키나리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올곧은 성품을 가지고 있고, 그 덕에 몇가지 반전의 한 축을 담당할 정도이니까요. 정말 저런 남자가 있다면 같은 남자가 봐도 호감을 가질것 같네요.ㅋ 사기치려다가 되려 반해버린 시즈나가 이해가 갈정도에요. 마무리도 해피엔딩 인 것 같고.

 이야기가 절정으로 치닫기 전까지 가장 많은 어그로(?)를 끈 사람은 역시 유키나리의 아버지인 마사유키겠지요.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등장인물이네요. 대가를 지불하고 레시피를 얻어냈지만, 요리사로서 미안함을 가지고 자신을 함정에 빠뜨리려던 세남매들에게 미안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니까요.
 생각해보니 부자가 모두 반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네요. 무시할 수 없는 집안입니다.ㅋ

 미워할 수 없는 등장인물 중에 가장 상위권은 역시 가시와바라 형사일것 같네요. 가장 큰 반전의 인물이기도 하고... 세 남매, 특히 고이치에게 애증이라는 감정을 맛보게 할 인물이니까요. 살인사건이 일어날 그 날 아침에 가시와바라 형사가 느꼈을 감정은 과연 뭐였을까요.


▒어쨌든 해피엔딩 

 유키나리는 모든 것을 알게되면서 이렇게 생각하죠. '친 혈육이 아니어도 이토록 깊고 강력하게 한마음으로 맺어진 세 사람이 부럽다'

 개인적으로 이 이야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작전대로였다면 자신이 원래 샀어야 할 반지를 사주면서 그 대금으로 모든 사기행각을 원점으로 돌리게 해 주는 그의 행동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상상에 맡긴 것 같지만, 읽은 사람들은 이미 다 알지 않을까요.


 그가 마지막까지 작전대로 움직였으니까요.ㅋ